CA 커버스토리

ISSUE#193 — DEC 2013

동료

디자이너와 클라이언트와의 관계는 작업 과정과 그 결과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훌륭한 결과물의 출현은 비단, 디자이너의 역량만으로 이루어낼 수 없다.
흔히 작업을 진행하며 클라이언트와의 크고 작은 마찰로, 마치 서로가 확연히 다른 입장에
서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사실 디자이너와 클라이언트는 공동의 목표라는 끈으로 이어진 동료이다.
이러한 생각의 끝에 대립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시각과 개념 사이의 관계의 환영들을
그려냈던 애셔의 그림들을 떠올렸다.
이번 호 표지에 사용된 그래픽은 대면하고 있는 두 사람으로 보이지만 이어진 표면을 따라가다보면
본래 하나의 인물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는 디자이너와 클라이언트가 서로에 대한 사소한 오해에서 벗어나 상대방에
대해 이해하려 노력하고, 그렇게 이루어진 원활한 관계를 통해 더 나은
결과물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ISSUE#194 — 2014 JAN

변화하는 시·공간

평면에 움직임이 깃들어 필연적으로 서로 이어진 공간들을 만들어낸다.
그리고 그 공간들에 시간이 깃든다.
평면 속 정지되어 있는 각각의 형태들 만큼이나 연속된 공간과 그 공간 사이에 존재하는
것들을 인식하고 다루는 것이 모션 그래픽 디자인에서 중요한 지점이자 특징적 어법이라 판단했다.
그리하여 방향성을 가지고, 이어져 있는 평면들과 그 사이에 존재하는 공백을
보여줌으로써 그저 움직이는 그림이 아니라 시간과 공간, 그리고 보이지
않는 공간과 공간 사이의 맥락까지 아우르는 모션 그래픽 디자인의 면모를 보여주고자 했다.

ISSUE #195 — 2014 FEB

염두에 두어야 할 것들

변화하는 이 시대에는 디자이너가 자신만의 철학을 가지고 작업에만
집중하는 것이 최선의 미덕일 수는 없다.
아무리 훌륭한 철학을 가지고 멋진 작업을 하더라고,
그 작업을 아무도 알지 못한다면 소용이 없다.
이제 디자이너는 작업에 대한 가치를 사람들이 알아주길 막연히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작업의 가치를 알려야 한다.
작업자로서 생존하기 위해서 세상에 자신을 알리고,
더 좋은 작업을 할 수 있는 기회와 환경을 얻기 위해서 우리가 염두에 두어야
하는 것들인 기회, 작업, 명성, 책임, 부(CHANCE, WORK, FAME, JOB, MONEY)과 같은 가치들을
방금 짜여진 물감의 형태로 표현하고, 바탕에 다른 여러 물감들이 혼재된 팔레트를 배치하였다.
작업자이기 이전에 디자이너인 우리는 동시대를 공유하며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이 우리의 작품을 지속적으로 향유하고 즐길 수 있도록,
작품에 독창적인 해석과 놀라운 형태를 부여하는 것과 더불어 위와
같은 사항들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ISSUE#197 — 2014 APR

서진

하나의 브랜드는 다양한 의미와 이미지를 포함하고 있다.
이 풍부한 요소들을 하나로 규합하는 동시에 타 브랜드와 자신의 브랜드를
구별하는 데 로고 타입의 독특한 형태는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각 브랜드를 이루는 겹겹의 의미와 이미지들을 흐트러지지
않게 눌러줄 수 있는 로고 타입을 배치하였다.